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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탄소중립: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농업’이 주목받는 이유

by 옥돌v 2025. 7. 31.

기후변화는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장이나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탄소를 줄이고 저장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탄소농업’이라는 개념입니다.

농업이 어떻게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 탄소농업이 중요한지 자세히 알아보면, 농업의 역할이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농업과 탄소중립: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농업’이 주목받는 이유
농업과 탄소중립: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농업’이 주목받는 이유

탄소중립이란 무엇이며 농업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탄소중립은 사람이 활동하면서 내보내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흡수시켜서 전체적인 배출량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탄소중립을 이야기할 때는 공장, 발전소, 자동차 같은 산업 분야나 교통 분야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농업에서도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 비료 사용 등은 모두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논은 물에 잠겨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메탄가스를 많이 배출하게 됩니다. 또한 비료를 과도하게 쓰면 땅에서 아산화질소라는 강력한 온실가스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농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이지만, 반대로 탄소를 흡수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자라고, 잘 관리된 토양은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탄소를 저장하는 농업’이라는 의미의 탄소농업이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농업이란 무엇일까?

탄소농업은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동시에 토양이나 식물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려는 농업 방식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땅속에 저장하여 기후위기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농업을 단순한 생산 활동이 아닌 ‘자연의 탄소저장고’로 만드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탄소농업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첫째, 농작물을 수확한 후에도 뿌리나 줄기를 남겨두어 땅속에 유기물을 축적하면 이산화탄소가 토양에 저장됩니다. 둘째, 비료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땅의 생태를 해치지 않도록 하면 아산화질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밭을 갈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무경운 농법’을 쓰면 토양 속 탄소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넷째, 작물을 여러 종류 함께 기르거나, 해마다 심는 작물을 바꾸는 것도 탄소 저장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방식은 모두 흙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거나 저장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결과적으로 땅이 건강해지고, 기후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 지금 탄소농업이 더욱 중요해졌을까?

기후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폭염, 가뭄, 홍수 같은 이상기후 현상은 농작물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농업 자체가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할 뿐 아니라, 탄소를 줄이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나라들이 많아지면서, 농업이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역할을 넘어서, 생태계와 기후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땅속에 탄소를 저장하면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일 수 있고, 건강한 토양은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도 강한 농업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와 국제기구들도 탄소농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이나 미국은 탄소농업을 실천하는 농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저장하면 그 양만큼 ‘탄소크레딧’을 주고, 이 크레딧을 기업이 구매하도록 하여 농민의 소득으로 연결되게 합니다. 이렇게 농업은 환경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탄소농업의 미래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앞으로 탄소농업은 더 많은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토양 속 탄소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법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장량을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대응 계획 속에서 농업을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려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농업인이 탄소농업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과 정보 제공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탄소농업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정부나 기업만의 일이 아니라,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탄소농업은 단순히 농법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농업이 가진 탄소저장 능력은 아직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우리 모두의 삶을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